이태원발 확진자 36%는 무증상…"병상 비워놓고 장기전 대비해야"

입력 2020-05-14 11:02   수정 2020-05-14 11:04


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(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)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중 36%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.

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언론인터뷰에서 "'조용한 감염'이라는 말이 있다. 서울은 (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중) 36%가 그렇게 증상 없이 감염된 케이스"라며 "더 감염력이 높고 소리, 소문없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"고 했다.

그러면서 "이는 메르스(중동호흡기증후군)와는 차원이 다르다. 메르스는 당시 증상이 발현될 때 감염됐지만 코로나19는 역학상 굉장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"면서 "이런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다른 변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살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있다"고 우려했다.

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"1차 유행(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 이후 폭증)보다 장기전을 예상(해야 될지도 모른다)"고 경고했다.

백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"지금 발견된 클러스터(집단감염) 규모를 볼 때 (이태원발 집단감염은 4월말~5월초가 아닌) 한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"고 지적했다.

백 교수는 "(지금까지 연구결과와 계산에 따르면) 1명 감염자에서 16~20일 후에 81명이 되고 32~40일 후에는 6500명, 그 5일 후에는 1만 9000명(이 된다고 나타났다)"며 "1명에서 시작해서 3주후 80명, 또 3주가 지나면 6500명이 된다(될 수도 있다)"고 우려했다.

이어 "장기전을 예상해야 한다"며 "중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해 병원 병상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"고 조언했다.

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13일 정오 기준 모두 119명이다.

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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